[십덕 칼럼] 걸밴드 애니 #3 - 뱅드림 잇츠 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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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밴드' 애니메이션 <뱅드림 잇츠 마이고!!!!!>는 기타&보컬이다. 감정에 호소하는 편인데, 그에 따라 감상자의 감정도 소용돌이치게 만든다. 작품의 주제와 이야기를 전달함에 있어서 가장 강렬하고 직접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인간관계가 틀어졌을 때다. 관계가 틀어지는 건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 촉발되어도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지만, 다시 회복하려면 수없는 노력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마이고>는 이 법칙을 그대로 따른다. 작품을 보다보면 하나같이 답답한 인물들 뿐이라 중간에 꺼버리고 싶어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면 후반부에서 마침내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인내의 시간이 있기에, 이 작품의 여운은 특히나 짙다. 편하게 보거나 자주 돌려볼 수 있는 작품은 절대 아니지만, 그만큼 곱씹을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favorite character: 카나메 라나
가장 비중이 적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만 가장 임팩트있는 장면들을 만들어낸 장본인. 예고없이 <봄그늘>의 리프를 시작할 때, 토모리의 낭독회에서 반주를 깔아줄 때, 밴드 멤버들을 불러모아 판을 깔고 나서 본인은 본인의 연주를 즐길 때, 그리고 매 무대마다 파워풀하게 몰아치는 기타 연주를 선보일 때 이 캐릭터는 <마이고>라는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favorite scene: 눈물의 라이브
지금까지 쌓여왔던 감정선이 마침내 폭발하는 장면으로, 사실상 이 작품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 신파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음악과 연출이 훌륭해 신파보다는 감동이 더 와닿는다. 음악물의 서사에서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과 같은 장면이다.
favorite track: 미성규
오프닝 곡과 마찬가지로, <마이고>의 서사를 모두 지켜본 후 다시 감상하면 그 벅차오름이 다르다. 곡을 감상할 때마다 지금껏 밴드가 겪어온 우여곡절과 그 모든 빌드업을 해소시킨 마지막 라이브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듯하다. 토모리의 불안한듯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곡의 애절함을 한층 더한다. 특히 중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역대 걸밴드 애니 삽입곡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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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솔직히 이거 안보고 밴드물 좋아한다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오..
보면서 울었음
캐릭터들이다이쁘네
노래도 다 좋아요!
참 많네
볼게 많으니 얼마나 좋게요!ㅎㅎ
총 13곡인데 한곡도빠짐없이 좋습니다
수능도 끝났으니 빠른 시일 내에 고고!
한글날 귀엽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