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려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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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했는데 성적이...ㅋㅋ..싶지만
진짜 살면서 제일 열심히 했고, 내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사실 이거보단 잘 나올 수 있었지 않을까 탐구에서 당황했던 시간들이 계속 생각날 때마다 힘들다
하지만 뭔가 재능의 한계라고 해야될 지 벽이랄까가 느껴졌다
아 이게 진짜 마지막 수능이겠구나 나오면서 생각이 들더라
더 해도 입시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불확실하지 않나 이제 놓아줄 때가 왔나 싶다
수긍도 성장이겠지
사실 내가 나를 인정해주어도 남들의 시선이 두려운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은 나 잘 키워보겠다고 거의 한평생 학원비나 교육비에 막대한 지출을 하셨다
사실 이도 부모님 선택이라고 생각은 한다. 사실 친척들의 티 내지 않지만 저거밖에 못 갔냐라는 말이
가장 큰 상처이지 않을까
그래서 빨리 흘려보내고 나아져야겠다
아직 논술도 원서도 남았다. 그 둘이 엄청 큰 변화를 만들지 않더라도
재수를 통한 깨달음이 나를 위로한다
자기합리화가 아닌 회복탄성력이라고 부르겠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이름붙이기 나름이지 않은가
좋아하는 글쓰기부터 시작하다보면 돌아봤을 때 그 모든 발자국들이 모두 나를 이룰지어니
이 글을 혹시 스쳐지나가게 되는 여러분들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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