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산T 10월 모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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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밸런스 있게 잘 짜여져서 나온 회차라는 생각이
문제를 다 풂과 동시에 들었습니다.
페이지 단위로 보겠습니다.
1) 21번이 있는 3페이지
21번: 밑줄 표현 잘 나왔고 글의 짜임도 tight 한 걸 느꼈습니다.
선지 난이도 배분도 잘 되어 있고 답도 키워드만 생각해내면 바로 나오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skin-deep의 뉘앙스를 안다면 바로 그것을 택했겠죠. 문제 좋았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도, 그렇다고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2번: 특정 조건에 대한 행동을 반복하면 할 수록 관여되는 의식의 정도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캐치하기만 한다면 (계속 뭐 하다 보면 자동화된다는 걸 안다면) 아주 쉬웠습니다. 그것을 알아내는 것도 중간 중간에 많은 키워드 단서가 있어서 쉽지 않을 수가 없었겠군요.
23번: 인간이 그림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엔 무언가를 preserve 하기 위한 것임을 언급하고, 그것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해 놓은 글입니다. preserve -> ~~ (본문 내용) -> to remember만 잘 연결 시켰으면 3번은 금방 나왔겠군요. 어렵지 않았습니다.
24번: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며 shared ~가 중요한 것임을 메인 포인트로 하는 글이었습니다. 마냥 쉽다고 할 수는 없었겠지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 페이지는 전반적으로 마냥 쉬웠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었음은 분명하고, 글이 길고 선지에서 낚일 수 있는 여지가 많아 한 문제 (두 문제까지도...?) 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3) 어법 문제가 있는 5페이지
29번: 쉬웠습니다
30번: 사람들이 원래는 봐줬었는데 이제는 adult pushback을 하니 puppy license가 extend 되는 게 아니라 끝난 것이라고 봐야죠. 정신 차리고 읽었으면 바로 답이 보였을 겁니다. (이질적인 감이 들겁니다)
31번: 빈칸 문장의 these effects, latter effect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인지하고 있었어야 합니다. On the one hand / On the other hand라고 하면서 소개 시켜주는 두 가지 effects가 있죠. (On the one hand 앞에 there are two competing effects라고 말하죠) 빈칸 뒷 부분에 나오는 것들을 살짝 보겠습니다. 'past progress makes future progress harder' / 'progress in physics is now much harder to achieve' 이거 전부 두 번째 effect, pick the low-hanging fruit (처음에는 쉬운 발견을 하지만 그렇기에 남은 (이후에 있는) 발견은 더 어려워진다)와 일맥상통하게 되는 말이죠. 그래서 predominates가 되는 것입니다. 난이도는 꽤 있었다고 하겠지만 그마저도 킬러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32번: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관계도 그리면 좋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잘 안되시겠죠...?) '가솔린(환경)->엔진(몸)'이 기본 베이스인데, 그 몸이 physical architecture의 산물입니다. 근데 physical architecture은 reactive purpose를 위해 디자인되고 조립된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designed and assembled for reactive purpose -> physical architecture -> body -> engine 의 구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결국에 알아야 하는 건 환경은 잠재적 행동을 가속화하거나 느리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행동을 위한 엔진(몸)은 physical architecture의 산물로서 reactive purpose를 위해 '이미' 디자인 되었고 조립된 것이라는 겁니다. 결국 2번이랑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 지문 난이도는 조금 어려움, 선지 난이도는 살짝 쉬움입니다. 그래서 문항 난이도 자체는 적당함(고3~N수 수준에서)으로 하겠습니다.
해당 페이지는 슬슬 인지적 부담이 오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3페이지 이상이고, 빈칸의 난이도가 마냥 쉽지 만은 않구나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고3 기준)
3) 33번이 있는 6 페이지
33번: 애들 행동의 경향성을 다룬 글입니다. 어른의 목표를 위한 행동을 똑같은 방식으로 한다는 맥락이었습니다. 글을 다 읽고 앞서 말한 것처럼 갈무리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 아마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렸지 싶습니다. 2번 선지의 reproduce와 intended actions에 포인트를 두어 보면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문 자체의 난이도는 높고, 선지 또한 헷갈릴 만한 수준이었다고 판단하기에 이 문제의 난이도를 5점 만점에 4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34번: 이전 기출 문항들에서 자주 등장했던 소재입니다. (애기들이나 유년기 시절 다루는 것 또한 그렇고요) 과학은 애초에 모든 것이 정해져있지 않다는 것을 (기출 분석을 제대로 했었다면) 알고 있었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과학이 발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그것을 대체할 만한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또 비판하는 관점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봤을 때 자주 나왔던 내용인지라 큰 어려움 없이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문제 난이도는 3.5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36번: 보기 글은 직관적으로 읽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뒤에 뭐가 올 지 보았을 때 (C)나 (A)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C)는 unusually observant가 주어진 글 바로 다음에 나오기에 부적절한 이유이고, (A)는 재능을 가졌다는 맥락이 나오기에 그렇지 못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로 (B)로 넘어가고, (A)의 재능 있는 사람들을 (C)에서 unusually observant라고 연결시키는 게 적절합니다. 문제의 난이도는 꽤 어려웠으며, 아마 낚이거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제대로 못 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문제 난이도는 3.5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4) 37번이 있는 7 페이지
37번: 그나마 이 모의고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주어진 글 다음에 예시를 들며 구체화하는 (C)가 오고 (C) 마지막 부분에서 can be mistaken이라는 것으로 보아 This feeling 보다는 Other epistemic feelings가 오는 것이 그나마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키포인트였습니다. 글의 흐름이 잘 와닿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과 지문의 복잡한 논리 구조의 특성을 고려헀을 때 난이도를 4.5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38번: 5번 앞 문장을 보면 strongly influenced by what is most easily and readily accessible from their memories 라는 부분이 나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5번 뒷 문장을 봤을 때 그러한 경우에는 the manipulation of memories라고 말합니다. 말이 앞뒤가 안 맞죠. 문장 삽입에서 알고 있어야 할 두 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논리적 갭(Gap)과 역삼각형 구조(General Development of Logical Flow)입니다. 그 중 논리적 갭에 해당하겠네요. 하지만 선지 5번이 답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기까지의 지문 난이도가 어렵고, 잘 안 와닿을 수도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난이도는 3.5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39번: anticipate에 crebellum이 사용된다는 정보 하나, even if we don't actually take them을 보았을 때 실제로 하진 않는다는 정보, 총 두 개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하나, 'also able to use'입니다. 바로, 또다른 기능을 설명하는 맥락을 이 문장이 처음으로 열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미래에 대한 맥락 (anticipate)이 와야 하고 실제론 안했다(even if we don't actually take them)는 맥락이 와야 합니다. 5번 뒤에 있는 문장이죠. 답은 깔끔하게 나오지만 그와 별개로 지문의 자체 난이도는 37번과 같이 4.5점 정도로 매기겠습니다.
주요 문항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10월 모의고사는 마냥 쉽지 않았습니다. 문항의 퀄리티도 좋았고, 소재도 건져갈 게 많았습니다. 교육청 기출은 퀄도 안 좋고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회차는 좀 달랐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꼭 수능 전에 제대로 한 번은 분석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한대산 T클래스): https://cafe.naver.com/righteacher/365?tc=shared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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