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마운틴노루점핑핑이 [1174047]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3-05-31 18:25:07
조회수 10,187

서울대 떨어진 대신 창업했습니다. +최근의 근황 및 질받

게시글 주소: https://ebsi.orbi.kr/00063161745

5달 전, 입시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관악마운틴노루점핑핑이입니다.


휴학 중에 할 짓거리 없어서 수능을 보러 갔습니다. 


재미로 서울대에 기부도 할겸 전기과를 썼습니다. (설마 빵꾸? 날 것 같은데.. 하면서 넣긴 했습니다.)



놀랍게도, 1차를 붙어서 인증글이 메인글에 올라가면서 일이 커지게 됩니다. 


조선일보 메인에도 실리고, 온갖 SNS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education/2023/01/10/4JW7GANEVBHBVPSD5TONN6QE34/


무려 북한 지하조직, 김어준 보다 핫한 순위에 등재되기도 하였고요. 






당연한 결과지만, 결국에는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첫 글에 서 보셨듯이 한양대 공대를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휴학중)






 2022년 2학기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일반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만과 중학생 하위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고향에서 지냈습니다.

(제가 수능 문제는 못해서 중학생이나 고향에서 내신 정도만 봐주고 있습니다. 문제 만드는건 재밌고 즐거운데.. 푸는건 제가 잘 못합니다 중학생 과외 썰이 정말 재밌습니다.. 나중에 한번 올릴게요)

  


이제 문항 제작한지 2년차가 되어 가는데, 문제를 만들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수능 성적이 좋지 못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수능 수학에 대한 자격지심이 심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네요. 



2023년 2월.

한껏 서울대 1차 합격 떡밥이 식고 방구석에서 누워있던 어느 날,

한양대학교는 매 학기마다 창업 기숙사 입주자를 모집하는데,

친구가 “창업 한다하면 꽁짜로 서울 살게 해준대!” 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휴학은 했고, 본가가 지방인게 마음에 안들어서 서울에는 살고싶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서울에서 살 곳을 꽁짜로 주네?”

라는 생각으로, 입시판 N년차의 경험을 살려(과외,문만,컨설팅,학원조교 및 각종 커뮤니티 활동 등등..)  한패닉 님과 문항 제작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https://orbi.kr/00061974756/ 수학 가르치시는 분들 위한 LaTeX기반 N제 문항 편집기"

 이전에 개발해 둔 KICEditor를 보완하여 사업을 기획하고, 발표 자료도 준비하고, 결국에는 합격하여 결국 살 곳을 마련했습니다.



“기왕 창업기숙사도 붙은 김에 일 좀 더 키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국가에서 진행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지원해서 상당한 경쟁률을 뚫어내고

결국 지원금까지 따냈습니다. 




"
 일일이 파일 하나하나 다 열어가면서 문제를 찾고
그걸 또 하나하나 스타일 적용하고 편집하고 고생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KICEditor를 만들었습니다.

문항 입력기, 자동 편집기, 관리 매니저 기능이 있습니다.
문항 입력기는 아래아 한글을 쓰던 기존의 입력 방법보다 빠르고,

자동 편집기는 생성 버튼만 누르면 문제집을 바로 생성해주고,
관리 매니저는 만들어둔 문제들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죠.

그러면 우리는 이제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태그로 분류한 문제들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고,
버튼 한 번으로 모든 문제의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ー 예비창업패키지 발표 내용 中 ー



무엇이든 도전하면 일단 좋은 경험이 되더라고요.  "이거 괜찮을거 같은데?" 에서 멈추지 말고, "이거 해보자!" 라는 마인드가 제 삶을 많이 바꾸어 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 kiceditor와 함께하는 문항 제작방법 칼럼을 조금 써보고자 합니다.

수식 TeX문법도 친절하게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과외자료나 다른 작업할때 유용하게 쓰일거 같네요.

kiceditor의 새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뭔가 큰거 보여드리겠습니다.







요즘은 문만, 창업일, 중학생 과외 병행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사실 놀고 술마시는 시간만 줄이면 그렇게 바쁘지도 않을 듯 싶은데..)


여러가지 썰들이나 학교에서 있었던 재밌는 이야기, 정보글 많이 쓸테니까 팔로우 좋아요 많이 부탁드리고,



수시, 창업, 문만, 입시 관련 일, 학교생활, 인간관계 관련 질문도 쪽지나 댓글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이것저것 전부 대답 가능합니다. (학습 질문은 다른 고수님들께..)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