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 한의대 소개-4.한의대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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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신대 한의대 블로그기자단 한의한의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현재 한의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하여 한의대생 인터뷰를 준비하였습니다. 짧게 여러 학생들과 인터뷰 하는 것도 생각했었는데, 그러면 전달하는 정보의 깊이가 너무 얕을 것 같아서 두 학생의 인터뷰를 좀 더 심층적으로 하였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 첫 번째 한의대생 Q01. 어떤 계기로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A01. 고등학교 입학 때까지만 해도 꿈이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수학이 적성에 영 안 맞아서 결국 문과로 전과를 하게 되었어요. 문과의 문학, 역사, 철학 과목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요. 그러다가 결국 첫 번째 수능을 실패하였습니다. 재수를 준비하면서 목표를 설정하던 중에, 한의대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의학 자체가 (그 당시에 제가 생각하기로는) 문과, 이과 공부에 다 걸쳐 있으니 이거야 말로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수시를 준비하면서 한의학에 대하여 조사할수록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한의대에 진학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 같습니다. Q02. 한의사란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A02. 한의사는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이니 숭고하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하고. 또한 전문직으로서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요. 덕분에 높은 삶의 질도 보장되고요. 그러나 제가 한 가지 생각한 것은, 현재 한의학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한의학 내적으로 표준화, 신뢰성 등과, 한의학 외적으로 의료기기 사용 문제, 한의사의 권익 보호 등- 은 어느 정도는 현재의 한의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와는 다르게, 한의사들은 한의대 6년을 졸업만 하면 전문의를 따지 않고도 바로 개원하거나 페이 닥터(소위 말하는 페닥)으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최근에 한의사 전문의가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아직 의대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의학의 기초 학문에 대한 연구를 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초 연구는 한의사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의사의 경우는 자연과학 계열에서 기초 연구로 백업을 해주지만, 한의사에게는 그런 지원이 별로 없으니까요.정리하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한의사는 정말로 좋은 직업이지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한의학 내외적으로 좀 더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03. 수많은 대학교 중에서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A03. 1번 질문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입니다. 현역 때 저는 인문학만 가지고도 먹고 살고 쉽게 교수가 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인문학 전공자분들을 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엄청난 노력과 고생 끝에 높은 학문의 경지에 이르시거나 교수에 임용되시니깐요. 다만 현역 때의 저는 현실을 모르고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도 안된거죠.) 독학재수를 도서관에서 하면서 흔히 말하는 ‘취준생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학문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직업을 생각해보자’라고 약간은 현실적(?)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한의대였구요. 한의대를 졸업하면 전문직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과와는 달리, 문과가 전문직이 될 수 있는 길은 한정적이었기에 더욱 끌렸습니다. 거기에, 공보의나 군의관(이 경우는 전문의를 따야하지만)으로 군대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되니 정말로 좋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제 성향과 현실적인 이유가 어우러져, 한의대라는 최상의 선택지를 고른 것 같네요. Q04. 현재 학교생활에는 만족하시나요?A04. 예,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다들 좋은 분들이라 학교생활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의 위치나 행정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학교의 위치가 집에서 먼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지방 사립대의 문제겠지만) 학교의 행정에 관해서는 불만이 있습니다. 제가 상세히 아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에 좀 조심스럽지만...학교 전체 차원에서는, 행정관련으로 뭔가 문의해보면 알려줄려는 태도가 아니고 무엇보다 서로 다른 부서로 떠넘기기만 합니다. 거기에 학교에서는 진정한 학생복지보다는 보여주기식 복지를 하는데에만 돈을 쓴다는 느낌입니다. 학과 차원에서는, 학생의 의견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커리큘럼 등과 같이 중요한 결정을 하는 등 생각보다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교수님들에게 전달하고 있어서, 이는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05. 앞으로의 향후 진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A05. 우선 저는 위에 밝힌 바와 같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서 학부생 때는 학점 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하여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합니다. 아직 저학년인 만큼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 국내 대학원의 경우에는 카이스트 의과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의학 자체를 통합적으로 공부하거나, 경희대학교 한의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한의학 자체를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좀 거창한 꿈이지만, 해외 대학원을 진학하여 생명 과학 등 순수학문을 전공하여 이를 한의학에 접목·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공부 하고 싶습니다. 이후에는 한국 한의학 연구원(KIOM) 같은 곳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거나, 교수로서 연구와 더불어 후학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2. 두 번째 한의대생 Q01. 어떤 계기로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A01. 저희 아버지께서 연세가 좀 있으신 것도 있고(늦게 결혼하셨습니다), 아버지 집안이 약간 보수적인 양반 느낌(?)이라 예전부터 서양적인 것 보다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에 긍정적이셨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의사보단 한의사의 꿈을 꾸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너무 옛날이라...거의 초등학생 때 였을꺼에요. 그러다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전국적인 단위에서의 제 스스로의 위치를 알아가면서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의료인의 꿈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취직이 잘된다는 기계공학과에 목표를 잡았고요. 그렇게 빈둥빈둥 살다가 고3이 되어서 정신 차리고 공부하였지만, 중간에 나태해져서 그 결과 첫 번째 수능은 망하게 되어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재수를 시작하면서도 여러 가지 공부 방법들은 인터넷을 뒤져가며 모았지만 제 적성이나 목표 등에 관해서는 무관심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생명과학의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 재수 끝에 자연과학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요. 밝은 미래를 꿈꾸며 입학한 첫 번째 학교에서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소속만 자연과학대였지 PEET, MEET를 준비하고, 그것이 안되면 결국 공대전공을 복수전공하면서 취직을 준비하더라고요. 그러한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일단 약대와 의전은 관심이 없었고 죽어도 회사원은 하기 싫어서 의대, 한의대, 수의대를 목표로 다시 수능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와서 어디를 지원할까 고민하다가 높은 삶의 질(QOL), 높은 기대수익 등의 이유로 한의사란 직업에 큰 흥미를 느껴 정시에서 3곳 모두 한의대에 지원하였습니다. 물론, 한의학에 대해선 원래부터 긍정적이라 학문자체에 대해선 크게 걱정은 안했습니다. Q02. 한의사란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A02. 일반종합대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웬만한 회사원, 연구원들보다야 기대수익, 삶의 질 등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사람들이 전문직을 높게 쳐주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저는 연구에도 큰 관심이 있었기에 자연과학대 출신보다 우대를 해준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Q03. 수많은 대학교 중에서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A03. 대학교에서 수능을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 우선시 여긴 점은 연구에 임할시 우대조건이 붙는가, 삶의 질은 높은가, 기대수익은 일반대학교보다 높은가 등을 고려했었는데요, 그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의대와 한의대였습니다. 의대 같은 경우 삶의 질은 좀 떨어지지만 페이시장이 안정되어 기대수익이 제일 높았고, 한의대 같은 경우 페이시장은 의대보다 좀 덜하지만 개원해서 자리 잡으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고, 무엇보다 삶의 질 측면에서 제일 높았습니다. 그리고 수의대 같은 경우는 자연과학대보단 낫다는 생각에 차선책으로 생각하였고요. 그래서 수능이 끝난 뒤 성적을 고려하여 한의대에 지원하였습니다. Q04. 현재 학교생활에는 만족하시나요?A04. 네 목표 대학이였기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먼저 인터뷰하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방사립대 특성상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점들은 다들 인식하고 고쳐나가는 중이라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Q05. 앞으로의 향후 진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A05. 큰 틀에서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뭐 많은 선배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현실적인 안목으로 바뀌어 결국 다들 개원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연구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에서 한의학의 위치는 Major 보다는 minor 한게 사실이니깐요. 다행히도 한의사들이 먹고 살 만큼 환자들이 오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속한 집단이 minor란 것은 싫습니다. 그래서 제 최종목표는 누구에게나 ‘당연시 되는 한의학’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학부 때에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스펙들을 쌓다가 대학원을 진학해야겠죠? 대학원도 생명공학 대학원, 의과학대학원, 해부학대학원, 해외TOP5대학원 등등 여러 가지 경우를 고려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론 교수가 되고 싶기에 아마 동(同)대학원에 남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다음엔 박사후과정만 해외유명대학원으로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졸업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으므로 일단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품고 있을려고 합니다.그리고 타학문과의 교류를 위해 한의학을 자연과학으로 풀어낸 텍스트들을 발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생명공학, 기계공학 등등 여러 학문의 전공자들이 한의학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의대생 두 분과의 인터뷰였습니다. 먼저 한의대에 입학하여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어떤가요? 한의대를 지망하는 예비 한의학도 분들도 한의대입학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한의대를 졸업해서 어떤 한의사가 되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신/대/학/교/한/의/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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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아 님 진짜 복받으셈...ㅠ 이런 자세한 정보 너무 고마워요..
감사합니다ㅎㅎ
Q2/A2에다가 더 살을 붙이자면요.
한의사는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이니 숭고하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하고. 또한 전문직으로서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요. 덕분에 높은 삶의 질도 보장되고요
→ 절대적인 수치로도 한의사가 현재 타직종에 비해 경제적 수준이 딸리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1) 로딩자체도 의대에 비해 절반정도이고,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경쟁이 그다지 심하지 않으며,
2) 사회나와서도 적은 노동강도/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이 [한의원당 하루 내원환자 30여명으로 1시간당 3.75명(8시간 근무기준), 월평균매출 3500만원] 보장된다는점
이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레로, 한의사 중 가장 안풀렸다는 페이닥터의 예를 들면 요양병원 한의사는 세후 500, 당직은 세후 650 이상으로 알고있는데, 이 수치에서 주목해야할점은
노동강도가 거의 '0'에 가깝다는 것, 일반의(6년 졸) 기준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 페닥과, 페이약사와의 단순 월급비교는 불가능합니다.
학사 출신 공무원(한의사)과 박사 출신 대기업 연구원(의사) / 학사 출신 대기업 사원(페약사) 사이의 월급비교는 부적절하죠.]
노동자, 즉 샐러리맨과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소득 격차는 점점 줄어들 것이 확실하고,
특히 서울 강남권 구민들 기준으로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의 평소득이 '높다. 여유롭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2014년도 강남서초신문에 구민 평균(노인포함) 월소득이 800~1000입니다. 경제활동인구를 감안하면 더 높겠지요.]
하지만, 샐러리맨의 가장큰단점은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사실.
'피고용자'라는 것과 '높은 노동강도'입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하에서는 '생산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미래 사회에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직업적 전망이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비교하면 '나쁘지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