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보기 칼럼에 대한 추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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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 ver. 다시는 틀릴 일 없는 문학 <보기> 문제 : [https://orbi.kr/00057125689]
아마 오랫동안 저를 봐왔고 22수능 보기 칼럼을 읽었던 분이라면 딱히 별 생각이 안 드실 텐데, 타 입시 사이트에 똑같이 올렸을 때 받은 질문을 보고 아마 오르비에 계신 학생 중에서도 그렇게 오해하는 경우가 있을 거 같아 글을 씁니다.
일단 저는 <보기>를 안 보고 푸는 쪽인 건 맞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그렇게 풀면 5개의 선지를 완전히 엄밀하게는 설명하기 힘든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 칼럼에 어떤 강사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지만, 실전과 엄밀성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가령 <보기>를 안 본 상태에서 1~5번 선지의 판단이 순서대로 O / O / O / X / ? 이렇게 이루어졌다면, 옳지 않은 것은 무조건 4번입니다. 5번 선지의 애매함을 해결하려면 <보기>로 가야겠지만, 제 경험상 현장에서 <보기>를 봐야할 경우는 정말로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오해를 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데, 제가 보기를 읽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정말 안 읽은 효과로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보기>에 나올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에 안 읽는 거고, 이 말씀을 드려야만 오해가 풀릴 거 같아서 말하는데,
현장에서 <보기>를 읽고 푸는 대부분의 학생보다 제가 <보기> 내용을 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건 제가 잘났다를 말씀드리는 것이 절대로 아니고,
저는 공부하면서 기억해둔 <보기>가 축적되어서 이미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 당장 말하라고 하면, [소시민적 삶,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농촌의 소외, 독재 / 일제 강점기 치하의 암울한 현실 | 그 속에서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보이는 사람들, 분단의 아픔 등 시대 상황의 문제를 한 개인의 인생에 투영, 물질 문명과 대비되는 과거의 순수했던 시절, 천상적강 모티프, 계모의 구박을 이겨내고 성취를 이루는 주인공, 남장을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 혼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는 주인공] 등이 있겠네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정말 간단하게 적어본 거고,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글에는 한참 더 있습니다. 저 주제에 맞는 지문과 <보기>까지 넣어야 하다 보니 칼럼이 책이 될 지경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여러분은 저 내용 중에 처음 보는 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도 다 아는 내용입니다.
기억'되는' 공부법을 생각해내지 못 했을 뿐이지
제가 대단한 공부법을 전파하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차피 맨날 나오는데 미리 알아두고, 글로만 빠르게 풀자는 게 제 칼럼의 포인트입니다. 기출과 수특, N제 등을 보다 보면 공통점이 자연스럽게 눈에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있는 예시에는 이번 모의고사 때 나온 것도 넣은 게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맞습니다. 더군다나 소시민적 삶은 22 수능 때 나온 거죠. 하지만 소시민적 삶 같은 경우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이 나왔고, '물질문명과 과거의 순수했던 삶 대비'는 많이 나온 것에 더해 2020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신동엽 - 향아] 지문의 <보기>에 거의 똑같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더러 그걸 찾아서 공부하라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때 현역이었습니다.
글의 일반적인 관점과 보기의 관점이 다를지언정 내용 자체를 훼손하는 <보기>가 나올 수는 없으니 텍스트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한 것이구요. 그래도 저는 노파심에 강사 분이나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고,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할 만한 답변도 받았습니다.
(저번에 보니 어떤 학생한테 이상한 칼럼 썼다고 다들 욕하시는데 좀 무섭더라구요 ㅋㅋ...)
제 생각과 달라서 "나는 보기 읽고 풀 건데?"하는 학생은 정말 아무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제 글을 읽고 잘못 이해한 후 맹신하면서 "오.. 글만 읽어야겠다." 이러지 말았으면 합니다.
<보기>에 나오는 내용을 볼 때마다 "아 얘네 또 똑같은 얘기해서 귀찮아 죽겠네" 정도의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상시 공부할 때는 반드시 <보기>를 복습해야 합니다. 채점하고 한 번, 쉬었다가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이렇게 총 3번은 봐야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외워'질' 때까지 보라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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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댓글 너무하네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순 있지만 저렇게 몰상식하게 자기 신념 고집하는 사람은 꼭 수능도 망쳤으면 해요..ㅠ
글구 칼럼 도움 받으시는 분들 많을테니깐 꼭 열심히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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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그냥 다들 수능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저 원래 화도 잘 안 내는 성격이고
저격하고 싶었으면 아무리 타 사이트여도 닉네임을 드러냈겠죠
위로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그런 말을 하면 본인한테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내년에도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순간 너무 강한 워딩이 나왔나봐요.. 글게요 저도 이러면 같은 사람 되는건데
좋은 글 쓰시는 분한테 나쁜 글 달리는 게 이해가 안돼서..ㅠ
항상 잘 볼게요!
이게 맞죠 보기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볼 필요가 없는 거니까
모티프들 많이 접하게 되면 웬만한 보기 내용은 안 읽어도 풀 수 있는 게 대부분인 거 같아요
아예 생판 처음 나오는 내용일 경우에는 보기를 봐야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이 없을 만큼 모의고사들에서 많은 내용을 출제해왔었고,
저도 많이 접했었다 보니까 보기를 읽을 필요가 없는 건데....
꽤 많은 분들이 요지 파악을 못 하시는 거 같네요
칼럼 내용 자세히 안 읽어보고 저런 말 하는 걸테니까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생판 처음 보는 일이 안 생길 정도로 모의고사에서 많은 내용을 냈다는 말이 뭔가 명확한 답이 되는 거 같네요.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사실 이번 31번 문제도 문제 자체가 엄청 어려웠지
<보기>는 전지적 작가 + 초점화 이야기인데 이것도 수도 없이 많이 나온 거였습니다
맞긴 해요 저도 다루는 내용 자체는 어렵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보기 잘못 본 거 + 작품이랑 선지 비교하는 걸 못 했던 거라
딱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죠
초점 맞추는 내용도 많이 나왔었구요
글이 길어져서 책이 나온다....어디서 들은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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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오는 건 아니고 그렇게 될 수준으로 길다입니다 책으로 내면 얼마나 좋을까요그나저나 누가 또 그런 얘기를 했었나 보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칼럼이 길어져 책을 내신 UxRx독x존님이 생각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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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뭐가 안 가려진 거 같기도 하고,,Cxoxgxixtxox Exrxgxox Sxuxmx도 뒤따라가보겠습니다.
그 무슨 험블ㅅㅅ인지 뭔지 하는... 그분은 무시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우실듯요
아 저거 사진은 다른 사이트에요! 그 분은 저 위에 "칼럼 썼다고 욕먹어서 안타깝다"라고 쓴 내용에 해당하는 분일 걸요 사실 저는 그런 거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제목에는 '<보기> 안 보고 풀기'와 같거나 동일한 의미로 표현을 하시는데, 이건 오해를 만들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도 안 풀리시면 결국 <보기>를 보시지 않나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보기>의 익숙함'을 저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학생들한테 비슷한 이야기를 가끔 하지만, 그럼에도 늘 조심하고 아는 내용인지 아닌지 한번쯤 읽어보면서 체크하라는 이야기를 꼭 붙입니다. 그와 동시에 "<보기> 안 보고 푼다"는 표현은 절대 하지 않고요. 아마 저였다면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야기할 때 이번 31번 보기 내용 조심하라고 덧붙였을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서 자극적일 수 있는 표현을 쓰시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런 오해가 계속되는 것을 지속하고 싶으신 게 아니시라면 한번 정도는 재고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선생님께서 오해를 계속 받으시는 게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저도 본문에 앳 띡님이 말씀하신 것처럼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꼭 봐야 한다고 써놓았습니다. 제가 요즘 논란이 되는 그..분 처럼 풀었다면 다 맞을 리는 없었겠죠.
계속..이라 하기에는 이번이 두 번째 문학 글이네요 그리고 오르비에서는 딱히 오해 받은 적이 없고 저 사진은 이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오르비에는 선생님 같은 분들만 계시는 거 같아요! 뭔가 지적을 할 때도 점잖게 해주시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첫 번째 글과는 제목이 다소 달라서 약간 자극적으로 보였을 수 있겠네요. "보기를 거의 정말 대부분 보지 않아도 문제를 푸는데 지장이 없을 수가 있습니다"로 쓰기는 그래서 제목이 그렇게 된 건데,
처음 글이었던 "다시는 틀릴 일 없는 보기 문제"에서는 뒷 말이 없었던 이유가 그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르비에서 저를 욕하는 분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말을 하더라도선생님처럼 깔끔한 이야기만을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피드백을 반영해서 제목을 수정해두겠습니다.
근데 진짜 이번이 수능 보기 칼럼 이후 문학 두 번째 글이고, 당연히 글을 안 썼으니 계속 제목을 그렇게 정했을 수가 없는데 다른 분과 착각을 하신 듯 하네요 (첫 번째 글의 제목은 달랐습니다.)
저는 자극적인 제목을 의도적으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려고 했다면 이렇게 관심도 안 줄 무거운 글만 줄곧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읽기는 읽었으면 해서 그런 게 좀 있었나보네요
아무튼 언제나 좋은 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글 쓰실 때마다 정성 들여 쓰셔서 그런지 오랫동안 써오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계속 그렇게 쓰셨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혹여나 기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민트테 이전, 그 이전부터 유튜브 라이브로 수업하실 때 풀타임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들어가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열심히, 성실히, 그리고 마음 다해서 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늘 본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 제가 감히 기대하겠습니다. 기분 상하실 수도 있던 피드백 잘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이 나쁠 단어가 하나도 없는, 저렇게나 정중한 글을 보고도 언짢아 하면 그건 그 사람이 수준 미달이라고 봐야겠죠. 피드백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고 말씀 또한 틀린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1월 초중반쯤에 왔으니 오래되진 않았네요!
저는 누구보다도 문학 보기를 열심히 공부했고 여전히 보기를 볼 때마다 항상 분석하고 필기까지 꼼꼼하게 해둡니다. 현장에서만..이겠죠.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도 수업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어려운 문제가 나온 거 같네요 사실 보기 자체는 역시나 나오던 얘기만 또 나온 건데, 31번 문제 정말 중요한 포인트일 거 같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도 선생님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지적 많이 해주세요! 사실 말을 꺼내는 게 쉽지도 않은데, "내가 말해서 뭐해"라는 생각이 들 테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도움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응원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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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헷갈려서 너무 열심히 보기 시작하면 더 수렁으로 빠지더라고요.. 저처럼 진동하는 사람들은 그냥 맘편하게 확신갖고 다른문제 풀고 보기랑 함께 검토하는게 더 좋아보이네요
본인한테 맞는 식으로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글에도 써놨지만 맥락을 잘못 이해해서 보기 공부 때려치우고 지문만 볼까봐 오히려 걱정입니다 ㅋㅋㅋㅋㅋ문학적 배경지식 중요하죠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많은 분들이 이 글 많이 보면 좋겠네요.
선생님 가끔씩 제 글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시는 데 굉장히 힘이 됩니다!
모든 공부는 이해했으면 암기 또한 동반되어야 하고, 암기는 되는 것이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저의 오랜 생각인데, 국어는 그야말로 모국어라 그런지 유독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영단어는 외우는데 몇 개 되지 않는 수능 필수 고전 어휘를 외우지 않는 것처럼요.
보기를 안보고 푼다는게
선지판단의 근거로 쓸 때만 안 읽는다는건가요? 지문 읽기 전에도 아예 안 본다는 건가요?
지문 읽기 전에도 안 보고 풀 때도 안 봅니다. 그런데 이번 31번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한테 보라고는 합니다. 다만 31번의 보기도 늘 나오던 이야기가 나온 거라 엄밀성 측면을 제외하고 실전만 놓고 봤을 때는 풀 수 있긴 했습니다. 실제로 저도 풀 때는 생각이 많았는지 3번과 5번이 정말 헷갈렸는데, 나중 가서 보니 보기와는 상관 없이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보기 문제는 지문만 읽고도 충분히 답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글에도 써두었지만 문제를 풀 때는 예를 들어 선지의 판단이 ? / ? / ? / O / ? 와 같이 극단적으로 나온다고 해도 4번이 정답입니다. 즉, 보기까지 가서 애매함을 해결할 일이 없었습니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평상시 공부할 때는 반드시 저런 애매한 선지가 있으면 꼭 알 때까지 공부해야 합니다. 보기 역시 복습해줘야 하구요.
결국 보기를 보냐 안 보냐는 내가 지문을 읽었을 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느냐 아니면 갈피가 안 잡히느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기 내용을 웬만하면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요. 저기 위에 키타가와님 댓글 보시면 무슨 느낌인지 아실 거 같습니다!
N제나 사설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보기들도 저렇게 학습 하면 되나요?
네 맞습니다. 보기들'도'가 아니고 그런 걸 하라고 N제랑 사설 모의고사가 있는 겁니다. 일단 부딪혀서 틀려보고, 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아주 꼼꼼히 분석해주고
평가원 시험으로 <보기>에 대한 내공을 축적하기엔 시험이 1년에 3번 뿐이죠. 다만 기출은 가능하니까 기출도 이야기에 포함시켜둔 겁니다. 정확하게 이해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