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국어에 뒤통수 맞지 않으려면...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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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을 향한 원칙주의! 국어 강사 김대기t입니다.
기출문제는 이미 출제된 문제로서 권위와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출제될 문제의 방향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도대체 어떤 교재로 기출문제를 공부할것인가?]
수능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즈음에는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 보면 대부분의 교재들이 기출문제를 분석한 것들이고 학생들은 어떤 책을 골라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곤 합니다.
어차피 기출문제를 묶어 둔 책이니 내용은 다 똑같을 것입니다. 다만, 선택의 기준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해설이 문제보다 많고 풍부한 책을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해설의 어떤 페이지든지 펼치시고 지문과 살짝 비교해 보십시오. 만약 어떤 교재에서 해설은 매우 상세하고 풍부하게 되어 있는데 해설의 방식이 “지문의 어느어느 부분에서 문제 선지 이것과 이렇게 연결되었다”라고 명시하지 않고 선생의 배경지식과 작품에 대한 해설 등으로 채워진 해설이라면 조용히 내려 놓고 다른 책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기출문제에 수록된 지문과 작품들은 다시 똑같이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들입니다. 이들 지문과 작품에 대한 해설은 별로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결국 기출을 보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이 문제화 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를 해설할 때 지문을 언급하지 않고 저자의 머릿속에 있는 의견이나 지식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해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설만 보아도 이 문제는 지문의 이 부분이 이렇게 연결된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다면 다른 모의고사 문제를 풀더라도 자연스럽게 지문에서 근거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수능 국어는 국어에 대한 우리의 사고나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닙니다. 거칠게 말씀드리자면 그저 지문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에 불과합니다. 현학적이고 어려운 내용의 책과 강의에 현혹되면 무언가 공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실전에서는 거의 써 먹을 수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횡적으로 분석해 보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어 봅니다. 예를 들어 2013년 기출문제를 풀고 92점이 나왔다, 2012년 기출문제를 풀고 94점이 나왔다... 대략 이런 식으로 5개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고 난 후 기출문제 공부를 했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식의 연도별 풀이도 의미는 있습니다만 적어도 기출문제를 공부했다고 하면 이 정도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공부 방식은 내가 몇 년도 문제를 풀면 이 정도 성적이 나오는구나를 측정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기출문제를 통해 공부를 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연도별로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종적으로 문제를 분석해 본 것이라면 다음은 횡적 분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2013년 현대시 문제와 2012년 현대시 문제, 2011년 현대시 문제를 횡적으로 둔 상태에서 어떤 문제가 출제 되었고 어떤 선지가 사용되었는지를 따져 보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분석하다보면 연도별로 지문은 바뀌지만 출제되는 문제의 포인트(표현상의 특징, 작품의 세부적 이해, <보기>를 통한 작품의 감상 등)는 크게 달라진 바가 없고 문제의 포인트 별로 사용되는 선지의 종류도 몇 가지에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장르별로 출제되는 문제의 스타일과 빈출되는 선지를 알 수 있게 되고, 동일한 장르에서 다른 지문을 보더라도 이런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예측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충분히 이야기 하지 못했지만 개략적인 의도는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공부하고 계신 기출문제를 스스로의 현재 실력을 측정하는 도구로만 사용하지 말고 올해 여러분이 볼 시험의 예측자료로서 사용하기 위해서 기출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 확인하고 확인하라!]
좋은 문제들도 참 많은데 굳이 기출문제를 모든 공부의 중심에 놓고 학습을 하라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기출문제(수능, 평가원)는 한 번도 지문 밖에서 문제를 출제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해설지를 보면 쫌 있어 보이는 말로 이 문제의 출제 포인트는 ‘추론적 사고다’ 혹은 ‘비판적 사고다’ 등등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결국은 ‘사실적 사고’에 바탕을 둡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수능 국어 문제 45문항은 모두 지문에서 사실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작품을 공부하고 이해하고 추론할 것이 아니라 지문과 선지의 상관관계를 눈으로 확인하여야 합니다.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일일이 근거를 지문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는 일이 공부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매우 귀찮고 힘겨운 일인 것을 잘 압니다. 그렇지만 그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답을 머릿속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눈으로 지문에서 확인하기 바랍니다. 또 문제를 풀 때, 이 선지는 지문 어딘가에서 봤다고 상상하지 말고 눈으로 확인하기 바랍니다. 쉽게 출제되는 수능에서 하나의 모자람이 천개의 후회로 남는 너무나 많은 사례를 보았습니다. 반드시 상상하지 말고 확인하기 바랍니다. 이 평범한 진리가 수능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무기입니다.
공강 시간에 빠르게 적는 글이라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방법과 방향 외에도 개념들을 정리하라든지, 오답 노트를 이런 식으로 만들면서 공부하라든지 기타 등등 많은 방향과 방법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능 공부는 매우 단순합니다. 무엇을 볼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현재의 순간을 가장 치열하게 보내는 여러분 모두에서 의미 있는 2014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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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도움얻고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작년에 풀었어도 또 풀어보는게 좋겠죠?
단언컨대 어떤 문제집과 모의고사든지 기출문제의 변형일 뿐입니다.
마르고 닳도록 풀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 확인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마닳...??
마닳 ㅋㅋㅋ
공감합니다 국어는 내용의 반복이아니라 형식의 반복이죠
근데 아직도 해설중에 해설자의 배경지식으로 설명하는 해설도있나보네요ㄷㄷ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저자의 생각, 상황을 읽어야 작품을 머릿속에서 되새길수있다고생각합니다
마지막 시험을 앞둔 편준생으로써 느끼는게 나 xx년도 기출 풀어서 x점에서 그쳐선 안 된다 씹어먹어야한다 이말에 200퍼 공감합니다 작년에 원하는 학교 기출 저한테도 맞았고 합격컷도 넘었지만 실전해서 망해 무예비 광탈의 원인이었죠 수능도 최상위 대학은 저 한문제 아니 언어는 생각보다 실력발휘 안되서 뒤통수를 많이 치므로 정말로 공감합니다
작년 수능 언어100점 맞았는데 횡적으로 공부하라는 말 공감되네요
국어 공부에 답은 없겠지만 99.9%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