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수박령 [427516] · MS 2012 · 쪽지

2014-01-15 0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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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임원 연봉 20%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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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중수 총재 등 한국은행 임원과 금융통화위원들의 연봉이 올해 20% 가량 삭감된다. 한은에도 공공기관 개혁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셈이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총재를 비롯한 부총재, 감사, 부총재보(이사) 이상의 한은 임원 및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올해부터 임금이 20% 가량 깎인다. 

재정부가 한은의 경비성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성과급 상한을 기본급의 100%에서 60%까지 삭감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지침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은의 예산은 보통 공공기관 수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S등급을 받았을 때 성과급이 기본급의 100%에서 60%로 깎이므로 전체보수가 대략 20%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한은은 공공기관처럼 경영평가를 받지 않으므로 업무성과 평가와 관계없이 전체 임금이 20% 정도 깎일 전망이다. 김중수 총재의 연봉이 3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7000만원 줄어든 2억8000만원으로 낮아진다. 금통위원들도 3억2140만원에서 2억5712만원으로 줄어든다. 앞서 금융감독원 임원들의 연봉도 20% 가량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개혁으로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연봉이 깎인 터라 금감원도 영향을 받았다. 

한은에 대한 공공기관발 칼바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은은 2009년에도 공공기관 대졸자 초임 연봉 삭감의 역풍을 맞아 2010년부터 신입행원들의 연봉을 삭감한 바 있다. 

한은 내부에선 최소한의 독립성을 담보해야 하는 중앙은행이 공공기관처럼 취급되면서 무차별적으로 임금을 깎이는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은 관계자는 “임금을 반납할 수는 있지만 명분이 뚜렷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공기관 개혁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공기관이 아닌 한은도 영향을 받는 거 같다”며 “임금 삭감 20%를 회복하려면 6~7년은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예산안이 독립돼 있지만 한은은 그렇지 않은 점이 다르다. 하지만 한은 임원들의 연봉은 연준 임원들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의 연봉은 3억원대인 반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경우 2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국 지역 연준 총재들의 연봉은 평균 3억9000만원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중수 총재의 경우 7000만원이 삭감되었습니다... 하지만 성과급에서 삭감된 것이라고 합니다. 
소위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계 공기업에도 대대적인 임금 조정이 들어갈 기미를 보이는군요... 어디든 지속적으로, 절대적으로 최고의 직장이란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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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5 · 318465 · 14/01/15 00:26 · MS 2009

    한은 총재가 독립성을 소홀히 하고 권력에 아부하여 중앙은행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임직원인사시 능력보다 총재에 대한 충성을 위주로 전횡하면서 한은의 위상을 스스로 추락시켰지요.

    그러니 정치권이나 행정부에서 한은을 공기업 수준으로 우습게 보고, 정치권과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한데 대우를 잘 해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