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게시글 주소: https://ebsi.orbi.kr/00039562829
오늘은 역사라기보다는 인물 이야기
천관우라는 분이 있습니다.
1925년에 태어나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언론계에 종사한 인물이죠.
뜬금없이 이분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분이 한국사계의 먼치킨이기 때문입니다. 언론계 인물이면서도 말이죠.
굵직한 사례 몇 개만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 졸업 당시 '반계 유형원'을 주제로 한 '반계유형원연구'라는 학사졸업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은 대한민국 실학 연구의 시초로 꼽히는 논문입니다.
학계의 한 흐름을 학사졸업논문에서 만들었다는 거죠.
이후 오랫동안 언론계 생활을 이어가다 군사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다시 역사학계로 돌아왔는데,
이 때 고조선사와 삼한사 등을 연구하며 '군장국가-연맹국가-고대국가'로 이어지는 틀을 마련하는 한편
가야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당시 학계의 난제였던 임나일본부설을 타파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역사 연구를 주업으로 삼지 않으면서도 식민사관 깨부수고 학계 흐름 만들어내고 한 것입니다.
오죽하면 서울대 사학과의 거두인 이병도 선생께서 숱한 제자들을 양성하면서도 천관우 선생을 보고 '군계일학'이라고 했다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디가서도 배울수 없는 엄청난 수능형 사고방식을 담아둔 책임? 신이 내린 엄청난...
-
군입대하고 신병휴가를 수능에 맞춰서 나가는거지 이론상 완벽할지도
-
연리 65.7%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션티 풀커리 0
션티쌤으로 시작하면 풀커리 타는 게 좋나요?
-
얼버기 1
이정도면얼버기.
-
밤샜음 9
자야하는데
-
여캐일러 투척 7
화2 정복 8일차
-
잇올도착 4
투데이 스타트
-
캬캬캬
-
ㅋㄷ 3피스 팔아요?
-
과외때메 수학,생명은 공부할건데 화학도 해야되나 화학은 과외 수요가 없을거 같은데
-
현강 토리님들 곧 오리진 끝나고 본편가는데 필기도구 뭐뭐 쓰나요?? 알려주시면 천사 ㅠㅠㅠㅠㅠ
-
막히고 숨이 잘 안쉬어지는데 (ㄹㅇ임) 비정상임? 악깡버 하면서 스스로...
-
지구과학 질문 1
반수할건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아서 메가패스는 안샀는데 지구과학 독학 가능함?...
-
최초합 가능한가여…?
-
인하대 조발 0
하루라도 땡기면 안되냐
-
춥다 추워 2
-
얼버기 7
한시간 정도 잤네용
-
오야스미 2
네루!
-
ㅈㄱㄴ 현역 기공붙엇는데 반수생각중이라
-
얼마만이냐
-
돌아오기까지가~~
-
얼버기 엄벌기 4
피고내
-
싸펑 엣지러너 11
대충 먼내용이죠
-
내가 텍스트로 읽는게 더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게ㅛ는데 웬만한 실전개념서 중에는...
-
김승리 질문 1
김승리쌤 문학이 말이 많던데 어떤가요? 저는 왜 그런지 이유를 확실 하게 파악해야...
-
사탐 인강 6
과탐 보다가 이번에 사문으로 사탐런하려고 하는데 메가말고 EBS 수능개념 강의만...
-
잇올러 기상 10
완료
-
나 스스로가 타인에 비해 보잘 것 없이 느껴질때는 화도 많고.. 미워하거나 맘에...
-
연애 ㄱㄴ? 걸리면 쫒겨나나요?
-
얼버기 19
-
내가 생각하는 양의 이미지가 아니네 몸이 무슨..
-
다들 무시하는거 맘아프다.. ㅜㅜ 수능 좀 망해서 가긴 해도 경희대 좋아해서 난...
-
22학번 중대 경영을 현역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반수를 하고 실패해서 군입대를...
-
아가기상 6
모두 안뇽
-
.
-
풀고나니간 4
원래 줠라 화려한 풀이로 기억햇는데 이게 이거박에 안되? 이러다가 시간 다박아서...
-
무슨 1강부터 계산을 시키네 이거 뭐하는 과목임
-
이 풀이는 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새벽에 미쳐서 밤을 새버린 대학생의 똥정도로...
-
내 인생이니까 맘대로 살라고 하시는 것 같은 학생 때는 조금은 뭐라 하셨어서 가끔 싸웠었는ㄷㅔ
-
인간주제에..
-
유도하고싶은데
-
히히 똥 히히 1
히히
-
해설써봄
-
수드라로 태어났으니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ㅅㅂ...
-
얼버기 2
사실 안 잤어용ㅋ
-
얼버기 1
인 줄 알았으나 아직 안 잠
천관우 박사 외에도 노태돈 교수 같은경우에도 학부시절 쓴 논문이 교지에 실린...
노태돈 교수님 고구려사 연구 내용 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지긴 해요
그나저나 확실히 서울대라 그런지 사학계에도 걸출한 인재가 많은 듯하네요
예비고사 수석 출신의 송기호 교수님도 계시고, 이병도 선생이나 이기백 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지도교수님이 송호정 교수님... ㅋㅋ
한국사개론 듣는데 절반 이상을 고대사로 나가셨죠...
캬 연맹국가 와같은 체계구조를 만드신분이라니
사실 저 분야에서는 천관우 선생의 공도 있지만 윗댓에 언급한 이기백 선생의 공로도 커요. 이기백 선생도 한국사학사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우리나라 대학에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보면 공학측면은 서양쪽이 큰데 사학분야는 뭔가 체계라던지 이런걸 독자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것같아요. 그게 좋은건지는 독바님같은 우리세대의 숙제겠죠
좋다 나쁘다의 가치판단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과거의 사실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갖춰가고 있는 거라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를 연구하는 데 서양의 연구 방법을 썼을 때의 이점과 독자적인 연구 방법을 썼을 때의 이점이 모두 있을 거니까요.
별개로 탈서구주의적인 역사 연구는 21세기 역사학의 트렌드이기도 해요. 이건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자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역사학자이자, 언론인 출신으로 잘 알고있지요 :)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 이기백,노태돈과 견주는 위치에 계시던분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