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esensN [94637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2-07 18:35:00
조회수 2,198

[국어] 독해할 때 '표시'해야 하는 이유 (2) (공통)

게시글 주소: https://ebsi.orbi.kr/00036017762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지금 오르비에 지문을 독해할 때, 특히 독서 지문을 읽을 때 지문 위에


직접 '표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문 위에 직접 손으로, 그리고 눈에 보이게 표시해야 하는 이유는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현장에서 지문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각인'하기 위해


2) 현장에서 지문을 다 읽고 문제로 넘어갔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2-1. 선지가 말하는 정보, 내용이 '어디인지' 그 위치를 찾기 위해


     2-2. 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번 더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첫 번째 이유는 어제 글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유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을 뒤돌아보면, 현장에서 국어 문제를 풀 때 


참 많이 왔다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연습할 때에는 나름의 배경지식도 들먹이고 지문 내용이 잘 기억나서


돌아오지 않고도 까다로운 선지, 제 표현으로 '빡빡한' 선지를 잘 처리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서 강하게 맴돌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괜히 한 번 더 보게 되고, 제 판단에 확신을 갖기가 


조금은 더 어려웠습니다.




실전 현장에서는 특히 더 변수가 많아지기에, 애매하게 이해한 내용으로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시 돌아와서 근거 문장을 명확히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으로 '널럴한' 선지는 머릿속에 '기억'되고 '각인'된 지문 속 정보와 지식


만으로도 가볍게 처리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넘어가는


선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풀이가 탄력을 받고 속도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선지를 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느 부분이 꼬아져있는지,


뭘 판단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면,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야 할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돌아가야 하죠? 



절대적인 독해 피지컬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문을 신문 기사 읽듯이 슉 읽고 넘아갔다면,


굉장히 곤란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현장에서는 내용이 아예 기억이 나지 않을 겁니다.




선지 판단은 한 번에 못해도 괜찮습니다. 저도 21 수능 때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 선지가 지문 속 어느 문장과 연결되는지, 적어도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직접 짐누에 표시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즉, 근거 문장을 찾기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는 뜻입니다.




모든 기준은 '현장에서' 입니다. 연습할 때, 집에서 편하게 문제풀 때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이 문제의 5번 선지를 봤을 때, '어 이거 뭐야?' 하는 느낌과 함께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문단인데, 평등견이 굵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어 평등견은 찾았으나, 


5번 선지를 처리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어느 부분, 어느 문장에 무게를 두어


읽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할 겁니다. 무게감 있는 부분 없이, 모든 문장, 모든 정보가


똑같이 느껴질 겁니다.



 

각자 나름의 방법들이 있겠지만, 손으로 표시하고 그 표시된 부분을 눈으로 다시 읽게 되면,


분명 한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정보들이 존재합니다.


'평등견'과 '현실적 차이'를 같은 계열로 연결했고, 


'평등견'과 '양쪽 모두의 가치를 인정' 또한 눈에 들어오게 연결했습니다.


'이분법', '배타적'에는 대놓고 X표시를 해버렸고,


'모순되지 않는다'에 밑줄을 그어 화살표 처리했습니다.



다시 돌아오더라도, 이렇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지문 내용이 싹 휘발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분명 처리할 수 있는 선지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표시한 내용만으로도 5번 선지의 정오를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 표시에 의한 효과는 현장에서 생각보다 크게 작용합니다.


기계적인 내용 일치로 변질되더라도, 적어도 몇 개의 선지만큼은


확실하게 판단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딘지' 찾고, 다시 한 번 천천히 읽으며 내용을 '파악'하고 다시 한 번 더 


'각인'하는 것, 지문에 표시를 하는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선지 분리

https://orbi.kr/00035585922


'빡빡한' 선지 Vs '널럴한' 선지

https://orbi.kr/00035652141


지문에 표시해야 하는 이유 (1)

https://orbi.kr/00035994736


1906 최한기 해설

https://orbi.kr/000354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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