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 Book] 오르비에서 발표하는 자료명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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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은 각각 특이한 이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국석차백분위표'나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등급 환산표/행렬' 같은 표현이 너무 길고 어려워서 새로 명명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길고 어려운 이름을 그렇다고 쉽게 바꾸는 건 아니고, 또다른 길고 어려운 고유명사로 바꾸는 것이 오르비의 전통적인 병리(?)이긴 합니다.
이 기회에 그러한 고유명사들을 이 문서를 통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1. The Future™
배치표입니다. 오르비에서 공식 발표하는 단일 자료로서는 수능시험에 대한 'The Future'가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배치표는 '수능 몇 점으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갈 수 있다'를 알려주는 입시 자료의 정수이기 때문이죠.
초창기 오르비에서, 오르비의 배치표 이름은 '배치 기준표' .. 였습니다만, 2004년 1월 23일에 처음으로 'The Future'라는 이름이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 http://orbi.kr/0001289166 참조)
이 이름은 '오르비가 예측하면 미래는 현재입니다.' 라는 오르비 입시 파트의 표어로부터 왔습니다. '원서를 누가 어떻게 쓰건 말건, 입시 결과(미래)는 이미 여기 적혀진 대로 정해져 있다'는 교만한 믿음에서 온 것이지요. 당시 이 이름을 채택하기 이전까지 오르비의 배치 기준표 자료는 그런 믿음이 오만이 아닐 만큼 정확도가 높았습니다. 역설적으로 '배치 기준표'가 'The Future'로 이름을 바꾼 후에 정확도가 떨어졌는데, 그 원인으로는 2005학년도부터 입시가 대학별 점수가 생기는 등 그 이전에 비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상위권 수험생은 거의 모두 오르비 배치표에 따라 원서를 쓸 만큼 배치표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면서 배치표 상의 정보가 자기파멸적 예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 해석하기도 합니다.
오르비의 배치표는 2002년 첫 버전부터 2009년(The Future 2010)판 까지 컬러풀한 모습이었는데 ( http://orbi.kr/0001289365 ), 2010년 12월 16일부터 '모든 배포 자료에 잉크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미니멀리즘 정신(?)에 따라 현재와 같은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 http://orbi.kr/0001289599 )
요즘에는 The Future가 보통 원서접수 하루 전 날 나옵니다.
위와 같은 오르비 15의 배치표 인기 태그 아이콘은 The Future의 디자인으로부터 왔습니다.
2. The Kaleidoscope™
전국석차백분위표입니다. 이 어려운 말은 전국석차 + 백분위 + 표로 끊어서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0,000명이 응시한 시험에서 380점 이상이 300명이라면, 300/10,000 = 0.03 = 3%가 전국석차백분위입니다. 이것을 점수대별로 표로 만든 것이 전국석차백분위표입니다.
입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면 각각의 Kaleidoscope로부터 Future가 어떻게 나올지 미루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입시전문가 혹은 상담가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료입니다. 서로 다른 시험에서 몇 점을 받은 학생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오르비의 전국석차백분위표는 특히 상위권 입시를 다루는 입시전문가들에게는 필수 자료입니다.
본래 Kaleidoscope는 만화경을 의미합니다. 원통 안쪽면에 거울을 둘러싸고 그 안에 색종이 등을 넣어 대칭적이고 랜덤한 무늬를 만들어내는 기구입니다. 일반인으로서는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정신없이 반복된다는 의미에서 전국석차백분위표를 Kaleidoscope로 부르고 있습니다.
자료 자체는 오르비 극초창기인 2001년부터 발표되었습니다만, Kaleidoscope라는 표현은 2009년 12월 8일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만화경의 이미지와 오르비의 Kaleidoscope를 한 번 비교해 보시죠.
3. Rainbow Table
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등급행렬입니다. 각각의 과목에서 임의의 원점수가 어떠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에 대응되는지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등급컷도 이 행렬로부터 알 수 있습니다. 역으로 성적표를 받아 보고, 내가 실제로는 원점수 몇 점이었는지를 계산해 낼 수도 있습니다.
2012년 9월 25일에 처음 사용된 표현입니다.
숫자들이 무지개처럼 띠 모양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들어졌습니다.
레인보우 테이블은 오르비와 무관하게 암호학에서 쓰이는 용어이기도 한데요, 비밀번호를 암호화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해쉬 함수를 해커들이 우회하기 위해 만든 도구입니다.
4. Poker Face™
모의지원자 히스토그램 및 통계 자료입니다.
포커 게임을 할 때는 자신의 패가 유리한 것인지, 불리한 것인지 타인이 알 수 없게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무표정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 모습을 Poker Face라고 합니다. 원서 접수도 심리 싸움의 일종으로, 자신의 전략을 남들에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르비에서는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매년 가장 많은 수의 모의지원자 표본을 수집합니다. 그 표본을 정리해 내놓은 자료가 Poker Face입니다.
그리고 Poker Face에 참여한 회원들만 볼 수 있는 세부 모의지원 통계가 Joker 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비밀 정보(카드)라는 점에서 조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실제 포커 게임에서 조커는 모든 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 강력한 카드입니다)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나고 실제로 몇 점짜리 원서가 어느 학과에 들어갔는지를 샅샅히 추적한 자료가 Trump 입니다. Trump의 어원은 Triumph인데, 지원자들의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포커와 마찬가지로 카드 게임의 일종이기도 하죠. Trump는 입시가 모두 끝나고 그 해 서울대 입시에 대한 통계를 산출할 때 모든 자료들 중에서 가장 유용한 자료입니다.
5. Fait® 시리즈
Fait는 개인화 배치표로서, 유료 상품입니다.
각각의 지원자가 임의의 대학, 학과를 지원했을 때 합격 가능한 확률을 총정리한 10~20페이지 정도 분량의 보고서입니다. 입시 기간 중 입시元에서 판매됩니다.
Fait는 페이트, 페잇, 훼이크 등으로 잘못 읽혀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발음은 /fε:(t)/로 '페'나 '펫' 정도에 가깝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작년도 Fait 페이지를 한 번 구경해 보세요.
Fait는 불어로 '사실'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처음 2011학년도에는 가채점 버전의 Fait와 실채점 버전의 Fait Accompli (기정 사실, /페따 꼼쁠리/) 가 분리되어 판매되었으나, 후자는 너무 발음이 어렵고 기억하기도 힘들며, 유료 상품으로 판매하기에는 너무 오만한 인상을 주는 이름이기도 해서, 바로 다음 해부터는 사용되지 않고, 모두 Fait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표본 제공자로 하여금 대학별 점수를 계산할 수 있게 해주는 Fait Calc (펫 캘크)는 무료 상품입니다. 수능 점수만 환산해 주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내신 점수까지 합산하여 계산해 줄 것입니다.
전년도에는 Fait Teller (Fait + Fortune Teller 의 합성어) 라는 모의지원 서비스도 무료로 진행되었는데, 모의지원 서비스는 올해 일부 유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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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말고도 재밌는거 많던데요 ㅋㅋ 델포이 입시예측인가 그거는
델포이 신탁에서 따온거고.. 여러개 있던데 모르비라ㅋ..
파로스 논술공부방도..ㅋㅋ
앜ㅋㅋ 제가 던진 댓글에대한 답변이군요 친절하셔라 올해페잇은 이름값좀 했으면 좋겠네요 ㅠㅠㅠ
ㅋㅋ저도 제목보고 놀람
저 1번이네요
Fait 훼이킄ㅋㅋㅋ
올해는 그 악명 깨주세요! ㅋㅋ
ㅠㅠBait.....
ㅠㅠBait.....
ㅠㅠBait.....
ㅠㅠBait.....
!
헣 ㅋㅋㅋ
Fait가 페, 펫 이었다니..
훼이크...ㅋㅋㅋ 이번에도 사겠지만..ㅠㅠ
또 틀리면 울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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