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심했어요
게시글 주소: https://ebsi.orbi.kr/00010466981
특목고 나왔어요.
현역 정시 생각도 못한 점수 받고 재수 바로 결심했습니다.
재수할 때 이악물고 했어요 정말.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서 단어 외우고 수학 풀면서 지하철 타고 등원.
학원에서는 졸거나 자지 않기로 마음먹고 공부했고 친구도 밀어냈어요.
같은반 친구가 너 모르는 애들도 너 건강 걱정된다 한다고 10분이라도 자라고 할 정도로 했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너같은 애가 잘돼야 한다고 너만큼 열심히 하는애 없다 하셨어요.
그래도 결국 후회는 남고, 재수 결과는 국어가 폭망이라 원하는 곳 지원조차 못해요.
정시 상담하는데 담임쌤께서 끝까지 정말 잘 따라와줬는데, 아쉽다 진짜...라고 하싣라고요.
그래도 전 자기합리화를 하며 난 괜찮아, 하고 정시지원 돌리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공부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보다 어떻게 더 해야 점수가 잘 오를까?
안되면 어떡하지, 막연한 질문 스스로에게 하며 현실에 안주했어요.
그런데, 방금 카카오톡 같은 학교 친구 프로필 사진에 저희학교 친구들 나란히 앉아있는데
전부 서연고더라고요. 학교 다닐 땐 친하게 지냈는데 이젠 괴리감마저 느껴지네요.
그러다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이번 국어 때문에 그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처럼 만들 수 없다고
느꼈어요. 평소 생각지도 않은 학교들에 지원하며 칸수를 보고 긴장하는 내 자신이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토나올거 같고, 다시는 보기 싫은 수능이지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도전하기로.
반수 생각중이지만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물론 노력의 기준은 주관적이고,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전 대학의 서열을 따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제 자신의 한계와 목표치에 도달했는가를 보고 싶어요.
여기서 주저앉으면 평생 한맺힐거 같아서요. 아쉬움에 점철된 여생을 보내긴 싫어요.
17 수능에서 노력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받으신 분들,
특히나 재도전을 결심한 97년생 동기 여러분,
우리 조금만 더 해봐요. 전 꿈을 위해서라면 고통스럽더라도, 1년 불태울 자신이 생겼어요.
1년 뒤 이 시간에, 기쁨에 차서 이 글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라요.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역시 나는 못생겼는듯 13
슬픔 ㅠ
-
너무 걱정된다 7
수학 실모 풀었는데 90점 맞음 수능때도 이러면 어떡하지 그나저나 틀린게...
-
goat성적 유지하고 스카이로 가세요 보기시르니깐 ㅠㅠ
-
자소서 4번 3
설대 자소서 4번의 독서란에 3권 다 생기부에 없는 책으로 넣으면...
-
사잇소리현상 : 발음할때 나는 현상 - 된소리되기와 ㄴ첨가 사이시옷 : 표기에...
-
엉엉 한탄해봐요 16
엉엉 매일 시간 쪼개서 책을 쓰는데 힘들어요 엉엉 칼럼에 프로젝트에 책까지 ㅜㅜ엉엉...
-
서강대 등등... 폭났다니까 오싹하네요ㄷㄷ 중앙대식 기준 959.27인데 경영경제,...
-
윤사 생윤 채점하는데 1~5번에서 두개씩 틀린거예요.. 0
무서워서 그 이상 채점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채점 서비스 이용해서 확인해 봤는데 그...
-
KU모 2회 품 ㅇㅇ 근데 1회는 풀 땐 어려웠지만 채점하니까 생각보단 잘나왔는데...
-
죄송합니다ㅜㅜ 12
남자로 착각하다니! 이 두눈을 뽑아야지!ㅜㅜ
ㅎㅇㅌ
ㅎㅇㅌ
ㅎㅇㅌ!!! 꼭 성공하세여!!
저랑 상황이 비슷하신 듯.. ㅠ 화이팅합시다!
아 ㅅㅂ 개공강된다 ㅠㅠ
다들화이잍ㅇ
ㅎㅇㅌ
저도 작년 정시끝나고 딱 이랬어요
한살 동생님 화이팅이에염!!
화이팅이요...
지금의 저와 같네요ㅠ 같이 힘내요
ㅍㅇㅌ
내녀에 우리 같이 웃읍시다~!!!!
화이팅합시다!!
ㅎㅇㅌ
ㅍㅇㅌ
반수하는거 추천합니다
ㅎㅇㅌ
혹시나 성적이잘나오다 그리되신거라면 삼반수 추천드려요. 그리고 대학서열 따지는게 아니라하셨는데 대학서열 따지면 뭐 어떱니까? 저도 반수할때 저 다니는학교 ㅈ같고 여기나오면 인정못받을것같아서 반수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공부할때, 그리고 수능장에서 좋게 작용한부분이 있습니다. 좋은선택 내리고 건승하세요
현실적으로 말하면 학교 걸어두고 반수 하세요
내년 국어가 더 워려워졌음 어려워졌지 쉽진 않을거에요
IT , 네크워크 , 정보화가 극단적으로 발달된 시대에서 대학이 미래 결정해주는것 아닙니다.
서연고는 둘째치고 대학 좀 낮게 1년이라도 빨리가시고 , 해외로 석사 박사 연수가셔서 배우시길바랍니다.
하버드 나와야만 하버드 강의를 듣고, 서울대를 나와야만 서울대 강의를 듣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강의 얼마든지 찾아보면 그에 준하는 강의들을 들을 수 있으며
도서관에 가면 대학교에서는 배울수도 없는 값진것들을 많이 읽고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감히 대학 간판이라는것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값진 자산입니다.
수 많은 뛰어난 지식인 친구들과 네트워킹, 만나고 교류하며 독서를 하며 실전에서 발로 뛰며 배우는것이 더 큰 경험이고 성공의 발판입니다.
본인의 노력이 죽을만큼 다했어도 서연고에 못붙은것을 후회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서연고가 밑받침이 아니라, 인생이 진실된 성공이 목표 아니지않습니까?
서울대 나온다고 인생 다 성공합니까?
서울대 나오면 인생 스트레스 안받고 직장에서 다 존중받습니까?
결국은 발로뛰며 배우고 네트워킹 갖고 독서하는 사람 밑에서 그들도 일합니다.
20대라는 소중한 시간을 대학간판이라는 명목하에 1년이라는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마시길바랍니다.
그대가 더 나은, 더 진실된 삶을 꿈꾸고 추구한다면
같은 1년이란 시간동안에 도서관에+ 하루 3~4권씩 1000권의 독서를 1년동안에 읽으며
영어 실력도 두둑히 하는게 대기업에서도,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비교할 수도 없는 많은 도움과 변화가 있을것입니다.. 이런글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한번 유념하시길바랍니다. 대학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시길바랍니다.
대학자체의 목적보다 같은 의미에서 벗을 수 없다면 아이비리그 7개 대학의 석박사 과정을 가지려 하는것이
더 많은것을 인생에 영향을 미칠것입니다. 더 큰곳에 목적을 두어보세요.
세계사 꿀과목 ㅇㅈ합니까??
ㅇㄱㄹㅇ
명문이다 오랜만에
이거 진짜 좋은 글이다 정말 좋은 글이다 진짜
어렸을때부터 좋은 대학 가야 성공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세뇌되어서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좋은 일침인듯
ㄹㅇ 저도 세뇌되서 작년에 반수하고 올해 재수함.
진작 이런글 많이 봤으면 그냥 반수에서 끝냈을 거 같아요
만족할만한 삶도 목표대학 가서 피터지게 노력해야 얻을 수 있더만..
대학이 생각보다 많은걸 해주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올해 알고 약간 충격이었어요
때로는 대학 간판보다도 인생을 어떻게 살지 멀리 내다보는 것도 필요할듯
외고생이신가요?
국어때문에 발목 잡히신 거면(다른과목은 거의 퍼펙트하실테니)
이과전과후 의대도전도 괜찮으실거 같은데
ㅇㅇ이말하려옴 이과로 옮겨요 ㅋㅋㅋㅋㅋ
목표가 저랑 비슷하시군요 화이팅 합시다
당신은 내년에 꼭 됩니다....공부는 정직합니다. 노력의 댓가를 받으실 거예요...
화이팅 삼반수 널리고 널렸어요
노력하지 않아서 결과 안나온 사람이랑 글쓴이님은 천지차이에요!!
ㅋㅋ 왠지 저랑 같은 학교 나온거 같네요
아..앙대 경쟁자가 늘어난다ㅏㅏ
대기만성형! 화이팅 하세요
반수ㄱㄱ!
화이팅'ㅜ
ㅎㅇㅌ
수능날 긴장해서 국어지문 안읽히는건 답도없음...일년공부 그냥 물거품됨ㅠ국어가 진짜 노력해도 정말 안오르죠
한번 더 하시면
절대 시간이 부족해서 망할리는 없으니까
사고과정을 잘 다듬으세요...
생각과 판단
ㅠㅠㅠㅠㅠㅠㅠ 파이팅
인생...☆
영어 75나온뒤로 성적표도 안받고 4반수중...
응원합니다!!!!!!
ㅋㅋㅋ 진짜 나랑 똑같네여 저도 97년생에 외고나와서 재수하고 올해 국어 폭망해서 삼수결심....재수때 강대에서 종합반 다녔는데 저랑 안맞았는지..그래서 오르비학원에서 독재하려구요ㅋㅋ..ㅎㅇㅌ 해요 우리 ㅜ ㅜ
말로는 어떤 위로가 안된다는거 알고 있지만 힘내세요
저도 국어가 너무... 안나와서 공감이 절실히 되네요 열심히해요!!! 화이팅!!
이런글엔 내가 빠질 수가 없지!!
제얘기를 보는거같네요 국어 짝수형 4444444보고 삼수합니다 하핳
화이팅이에요...!!
근데 그 결심이 10월까지 똑같이 유지되고
수능 전날까지도 그 결심을 실천해야
성공하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
저랑 똑같네요 진짜
저도 딱 국어때문에 현역때보다 못봐서
육모 구모 수능 91 89 81 ....
작년 수능 국어 백점이엇는데 ㅎㅎㅎㅎㅎ
자질이 부족한걸까요 뭘까요 이제 모르겟어요
실력은 올랏는데 점수는 안오르니까 너무 착찹하네요
무서워서 삼수는 못하고 반수하렵니다
내년에는 님 딱 노력한만큼! 그만큼만 점수 나오시길바래요!!(즉 수능대박)
힘내세요 지금 예상하시는 것보다 더 큰 결실을 얻을 거에요
올한해 진짜 열심히해서 꼭성공합시다
화이팅
저도 97인데 국어 폭망하고 올 한해 돈 빠짝 벌고 내년에 삼수 하려고 합니다
도저히 삼수비용까지 달라고 할수는 없어서..
만약 내년에 삼수를 성공한다면 2000년대에 태어난 친구들과 학교다니게 되겠네요~
아무튼 화이팅하세요~
저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저는 항상 11,12이던 과탐에서 폭망해서 44가 떠서 수시도 다 망하고 생각지도 못한 곳 정시지원했네요. 삼반수할 생각입니다. 처음엔 화나고 별별생각 다 들었지만 생각해볼수록 인생 길어요. 나쁜마음 안 가져줘서 고마워요. 올해 꼭 행복합시다. 화이팅이에요!
작년 내모습이랑 똑같다 ㅎㅇㅌ 하세여
그 각오로 대학생활을 하세요
그게 본인인생에 훨씬 도움될겁니다
ㅠㅠ 멋있습니다...
응원합니다
한 남지 않게...
삼수부터는 되도록 대학걸어놓고하시는게..화이팅입니다
97화이팅!!
화이팅입니다!!
저랑 진짜 완전 같은 상황이시네요...다같이 힘내서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97년생입니다..같이 파이팅해요!!